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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마당 - 동네친구들 본문

Green

다이나믹 마당 - 동네친구들

watercolor 2023. 4. 9. 13:30

모히칸

쌍으로 두마리가 하루에도 몇번씩 와서 큰 땅콩으로 골라서 가져간다.

다른 새들은 먹다가 배부르면 남겨놓고 가는데

얘들은 정말 없어질때까지 한번에 하나씩 수십번도 더 왔다 갔다 하는 듯.

정말 너무 부지런 해서 안쓰러울 지경.

우리집에 오는 애들중에 최약체라 딴 애들이 다 가고 나면 따로 몇개 더 챙겨준다.

 

Bewick's wren (흰배 굴뚝새)

얘는 땅콩을 줘도 관심이 없고 펜스에 걸린 거미줄에서 벌레만 쪼아 먹는 아이라

사진을 찍기가 너무 힘들다. 어느날 마당 한가운데로 내려오더니 다른 새들이 먹고 있는 땅콩을 잠깐 쪼아 보더니

이내 마당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벌레를 쪼아먹고 날아갔다.

 

Black phoebe (검은 딱새)

얘는 정말 가끔 홀연히 나타나서 한참 멋스럽게 펜스에 앉아있다 가는 아이.

 

Song Thrush (지빠귀)

얘는 가끔 와서 펜스에 고독하게 서서 똥누는 아이

이름처럼 소리가 그렇게 아름답단다. 

 

범죄조.

매일 하루에도 서너번씩 와서 밥 먹고 가는 아이.

이젠 우리가 안보이면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라 앉아서 창 너머 우리를 목을 빼고 찾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우스꽝 스러운지 

온 줄 알면서도 일부러 못본척, 창 너머로 우리를 목을 빼고 찾을때까지 기다렸다가 땅콩을 주곤 한다.

아주 놀랍게도 된똥을 눈다. 종종 길쭉하고 굵직한 똥을 마당 한가운데 세워놓고 간다.

그게 새 똥이라는 걸 처음 알았을때 얼마나 놀랬는지. 

 

똘똘이

범죄조와 같이 매일 고정멤버로 찾아오는 아이.

우리를 보고 실외기 위로 올라와서 출첵하는 중. 

얘도 조금 작은 애 (미니미라 부름)랑 쌍으로 같이 항상 오는데 절대 겸상을 안한다.

평소에는 짹짹 거리는데 어느날 무슨 게임기에서 나는 것 같은 '도도도도도' 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똘똘이가 미니미를 꾸짖고 있는거다.

똘똘이가 좁쌀을 먹고 있던 미니미에게 다가가면서 '도도도도도' 하니 미니미가 바로 비켜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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